캔다 뉴스레터 6호

2023-03-25

이번 뉴스레터는 타이어 로테이션과 마모도를 확인하는 방법과 교통사고시 보험사 대응 요령에 대한 전문가의 심층 연재물입니다.

    tire image

    차 잘 굴러가게 하기: 타이어 로테이션과 마모도 체크

    지난 글에서 타이어 공기압과 균일한 타이어 마모의 중요성을 알아봤습니다. 다시 한번 강조하자면 균일한 타이어 마모는 타이어 지면 접촉면적을 최대화해 주행 안전성을 높이며, 타이어의 수명을 늘려줍니다. 하지만 타이어 관리가 여기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아무리 공기압 관리를 잘한다 해도 타이어 위치에서 기인하는 타이어 마모에 대응하기 어렵습니다. 타이어 로테이션은 규칙적으로 타이어 위치를 바꿔서 타이어가 더 고르게 마모되도록 돕는 유지보수입니다.

    타이어 로테이션의 필요성

    공기압과 별개로 타이어를 마모시키는 요인은 크게 하중과 마찰력이 있습니다. 하중은 엔진의 위치에 따라 발생하는 하중 차이에 생기고, 구동 방식에 따라 마찰력 차이가 생길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전륜 구동 차량은 엔진 등의 부품에 의한 하중과 가감속 부담이 모두 앞바퀴에 일어나고 뒷바퀴는 이 부담이 상당히 덜하여 마모도의 차이가 발생합니다. 후륜 구동 차량은 반대가 되어 뒷바퀴가 앞바퀴보다 더 마모됩니다.  이러한 마모 불균형을 해소하는 방법이 타이어 로테이션입니다.

    타이어 로테이션의 방식

    타이어 로테이션이 복잡해지는 원인은 구동 방식과 타이어 사이즈, 타이어 특성에 의해 교체 방식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전륜 구동 차량은 보통 앞 타이어를 그대로 뒤로 보내되, 뒤 타이어를 좌측과 우측 교차하여 앞으로 보냅니다.

    반대로 후륜 구동 차량은 뒤 타이어를 그대로 앞으로 보내되, 앞 타이어를 좌측과 우측 교차하여 뒤로 보냅니다.

    타이어를 주 구동축으로 보낼 때 교차하는 이유는 결국 마모의 균일성 때문입니다. 교차해주지 않는다면 우측과 좌측의 위치적 특성으로 인해 같은 곳만 닳기 때문입니다.

    사륜 구동의 경우 엔진 위치에 따른 하중 차이가 있지만 모든 타이어가 힘을 받는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따라서 사륜 구동 차량은 X자 모양으로 앞좌측과 뒤우측, 앞우측과 뒤좌측 타이어를 묶어서 바꿉니다.

    구동 방식과 별개로 휠 사이즈나 타이어 특성을 고려하여 교체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앞과 뒤의 휠 사이즈가 다르다면 앞과 뒤 타이어를 서로 바꿀 수 없으므로 같은 축끼리 좌측과 우측을 바꿉니다.

    반면 타이어 특성상 방향이 고정되어있는 타이어나 문양이 비대칭적인 타이어는 좌/우측이 정해져 있으므로 우/좌측을 유지한 채 앞과 뒤 타이어를바꿉니다.

    타이어 로테이션 주기는 타이어 제조사의 권장사항에 따라 다르지만 약 6개월당 한번, 혹은 일만 km 주행을 주기로 타이어 로테이션을 권고합니다. 다만 이는 여러 요인에 따라 달라지기에, 마모 정도를 확인하고 판단하는 것이 제일 정확합니다. 

    타이어 수명 확인

    타이어 수명은 물리적 수명과 화학적 수명이 있습니다. 물리적 수명은 마모 등 사용에 의한 수명입니다. 관리되지 않은 편마모는 특정 부분만 집중적으로 마모시켜 다른 부분이 양호하더라도 특정 부분이 거의 닳아버립니다. 이러한 타이어는 안전하지 않아  기대 수명보다 교체시기를 앞당기게 됩니다.

    마모의 확인에는 몇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백원 동전을 확인하는 방법은 타이어 홈에 이순신 장군 초상을 아래로 꽂아 갓의 절반 이상이 안 보인다면 양호한 상태입니다. 다른 방법으로 타이어 홈에 보이는 마모한계선 확인입니다. 마모한계선은 홈 안쪽에 있는 부분으로, 이 부분이 닳기 시작한다면 타이어 교체가 필요합니다.

    타이어에는 화학적 수명도 있습니다. 주로 4~5년으로 보는데, 이는 타이어가 경화되어 주의가 필요한 시기이기도 합니다. 경화된 타이어는 온도와 공기압 변화에 취약하고, 타이어가 갈라지기 쉬워지는데, 특히 옆면이 취약해져 갈라져서 터질 위험이 극대화합니다.

    다만 이 수명들은 절대적인 게 아니라서 주기적인 점검으로 타이어 상태를 확인하고 타이어 로테이션이나 교체를 고려하는 것이 좋습니다.

    타이어 수명 확인

    다시 강조드리자면 타이어는 안전주행에 매우 중요한 부품으로, 보통 충분한 관리와 관심을 받지 않는 부품입니다. 관리되지 않은 타이어는 진동 등 주행에 불편을 초래하고, 지면 접촉이 부족해 제동과 차체 제어가 어려워지며, 타이어 폭발로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이전 글과 이번 글로 타이어를 어떻게 관리하는지 알고, 조금 더 관심을 가지는 경험이 되었길 바랍니다.


    사고시 대응 요령: 보험사 보상직원에겐 당당하게

    보통 이해집단의 편법적 행동 혹은 폭정을 새로운 방법으로써 혁파할 때 효과적인 방법을 쓰는지 확실히 판단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상대의 반응’입니다. 

    만약 상대가 비교적 미온적으로 반응한다면 상대는 그 방법에 별 위협을 안 느끼고 있다는 것입니다. 반대로 머리띠를 동여매고 나와 그 방법에 대해 갖은 이유를 대 가면서 반대를 한다면 제시된 그 방법은 아주 효과적인 것입니다.

    이해집단의 반응

    중고차 시장에 아주 좋은 사례가 있습니다. 중고차 시장엔 대기업 진입이 화두입니다. 

    대기업 진입에 가장 먼저 ‘소상공인 다 죽는다’라고 소리치면서 시위하던 그들은 아이러니하게도 대기업 진입을 가장 유발한, 불투명한 거래를 이어가던 업자들이었습니다. 반대로 대기업 진입에도 ‘난 그래도 경쟁력이 있다’ 자신감을 내비치는 업자들은 유튜브도 만들고 중고차 사기거래로 피해를 본 사람들을 돕기도 하면서 시장의 자정작용을 주도하는 이들이었습니다.

    아직 제품 초기 단계인 저희 캔다는 이러한 ‘이해집단의 반응’을 나중에 받을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저희가 틀렸습니다. 저희가 쓴 바로 전 뉴스레터의 내용(뉴스레터가 나간 후 비슷한 내용을 네이버 블로그에 올립니다)이 알 수 없는 ‘관련 당사자’에 의해 ‘명예훼손’으로 게시 중단 요청된 것입니다. 분명 저희 글은 오직 공익성을 목적으로 하여 그 어떤 회사 혹은 개인을 비판의 대상으로 특정한 적도 없는데 말이죠.

    명예훼손의 법리적, 사전적 의미는 잠시 제쳐두고 필자는 이 요청 접수를 저희가 주어진 본분을 효과적인 방법으로 잘하고 있다는 평가로 받아들여, 이번에 원래 다루려던 ‘무사고차의 정의는? 중고차 업계 은어 VS 우리가 아는 진실’을 잠시 미뤄두고 짧고 담백하게 보험사 대응 요령을 한 번 더 다루고자 합니다. 간단한 전술들이지만 필자가 협상하는 데에 항상 유용하게 쓰였고, 지금도 필자가 한 달에 수 차례씩 지인들을 돕는 데 쓰이고 있습니다.

    본문에 앞서 저번 글에서 다루었지만 잠시 알 수 없는 누군가의 요청으로 잠시 내려가있는 대인합의요령 계산식을 다시 띄워드립니다.

    대인합의금=

    [현 시점까지 발생된 의료비

    X ( 3년 - 사고 후 현시점까지 기간)

    / ( 3년 - 앞으로 남은 기간)

    + 후유장해보상금 예상액] X 85%

    장해보상금 예상액 =

    장해등급별 보상일시금

    X 피해자 현재 원천세기준 임금

    변수: 현 시점까지 발생된 의료비 (높으면 높을수록 합의금 +++)

    최적 합의 시점: 사고난 뒤 1년 반 뒤 (1년 반동안 치료 꾸준히 받음)

    특이점: 사고시부터 현 시점까지는 길고 치료기록이 꾸준할수록 보험사가 발생된 의료비가 앞으로도 똑같이 발생될 거란 확신을 가짐 (합의금 상승)

    이해집단 대응방법

    이 글이 긴 분들을 위해: 

    1. 먼저 합의금액이 얼마인지 말하지 않고 들을 것

    2. 시간은 나의 편이니 절대 조급하지 않을 것

    3. 협상할 상대방이 불성실하다면 그들의 위치를 알려줄 것

    4. 나는 ‘갑’이기 때문에 언제든 조건이 마음에 안 든다면 협상 테이블을 박차고 일어날 것

    보험사 보상직원들은 입사할 당시부터 보상액을 깎기 위해 협상, 법률, 심리 등을 망라한 교육을 받습니다. 

    또한 이들은 수없이 교통사고 당사자들과 만나서 응대에 잔뼈가 굵습니다. 

    이들은 대충 어떤 사람이 어떤 행동을 하는지도 잘 압니다. 이를테면 필자가 사고가 나서 담당자가 배정되었을 때 말 몇 마디 하면 이들은 바로 ‘을’의 모드로 대응합니다. 조금이라도 불합리적으로 행동했다간 오히려 곤란한 일이 발생될 것 같으니 말이죠. 

    이들이 주어진 일을 하는 것을 비난할 수는 없습니다. 이 또한 그들의 생계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보상 직원들이 대변하는 보험사는 사고가 났을 때 우리의 손해를 보전할 의무가 있는 단체입니다. 

    한 마디로 보상을 받는 사람이 ‘갑’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갑질’을 하는 것이 사회적으로 바람직하지 않고, 보상 직원들에게 도가 지나친 언사를 하는 것은 저희도 극히 반대합니다. 하지만 주객이 전도되서는 안됩니다. 사고 당사자가 ‘갑질’을 굳이 당해야 할 필요는 없다 이 말씀입니다.

    혹자는 권력을 ‘남의 말을 먼저 들어볼 수 있는 힘’이라 합니다. 예컨대 큰 기업의 의사결정권자가 보고자의 의견을 먼저 들어볼 수 있는 것 처럼 말이죠. 마찬가지로 보험사와 합의에 임할 때 상대방의 제시 금액을 먼저 들어볼 수 있는 힘이 있다는 것을 우리는 알아두어야 합니다. 

    피해당사자가 아무것도 모르고 적은 요구금액을 말해버리면 그대로 그 협상은 말려버리고 (사람은 자기가 한 말은 못주워담는 심리적 죄책감), 보상 담당자는 그대로 횡재를 하게 됩니다.

    따라서, 1. 먼저 합의금액이 얼마인지 말하지 않고 듣는 것은 사고당사자의 권력으로, 행사되어야만 합니다.

    ‘갑’의 권력은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진정한 ‘갑’은 시간을 무기로 갖고 있습니다. 시간은 항상 사고당사자의 편입니다. 

    보험사를 상대할 때 가장 강력한 무기는 ‘침묵’입니다. 보험사 입장에선 렌트비 혹은 치료비가 계속 나가고 있는데 빨리 협상해서 미수선 처리를 하던 대인합의를 끝내야 될 상대방이 미적지근 시간을 끌고 있으면 보험사는 속이 터집니다. 전화해서 닦달하기도 하고 구워삶기도 합니다. 

    대인합의의 경우 소멸시효 기산점은 일반적으로 사고일로부터 3년 (종합보험) 혹은 2년(책임보험, 무보험차 등)입니다. 합의를 위해선 적어도 1년이 넘는 시간이 있습니다. 오히려 치료비로 끌며 시간을 보내면 보험사만 다급해집니다. 담당자도 윗급으로 수 차례 바뀌면서 그 조급함을 드러내기도 합니다.

    미수선 처리의 경우 하루 렌트카비가 30만원씩 나가기도 하는데 (고배기량 차량) 합의에 시간을 끌어버리면 보험사 손해금액이 늘어만 납니다. 원체 고배기량 차량 혹은 수입 차량의 경우 별도로 훈련된 담당자가 배치되기도 합니다. 이들은 하루에 수 차례씩 전화를 걸어 합의 혹은 수리를 닦달합니다. 이때 사고당사자는 여유롭게 응대하면 이들은 더 조급해집니다.

    따라서 2. 시간은 나의 편이니 절대 조급하면 안 된다는 인식을 가져야 합니다. 

    사고당사자의 권리는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때로는 협상할 상대방을 정할 수 있는 힘도 있습니다.

    보상 담당자도 여러 성향이 있습니다. 우선 밀어붙여놓고 다시 밀고 오는지 확인하는 성향, 조심스럽게 간을 보는 성향, 아니면 뒷조사를 하여 안될 것 같으면 처음부터 잘하는 성향 등등 수도 없이 많이 있습니다. 사람마다 각자의 개성이 있는 것처럼 말이죠. 그런데 사고 당사자는 그 성향에 관계없이 밀어붙이면 더 멀리 밀어버리고, 간을 본다면 매운맛을 보여주고, 뒷조사를 하는 것 같으면 하는 기간만큼 더 비싼 치료비 혹은 렌트비를 맛보게 해 주면 됩니다. 

    간혹 보상직원이 도가 지나치게 짜증조로 대응하거나, 여러 거짓된 말로 싼 합의금을 제시하거나, 제대로 수리 혹은 치료가 안 되도록 보험사편인 공업사 혹은 병원을 추천하는 일이 있습니다. 협박조로 ‘소송 간다,’ ‘지불보증 안 해준다’ 엄포를 놓는 경우도 가뭄에 콩 나듯 있습니다. 보통 여기까지 왔을 땐, 상대방이 이미 사고당사자를 얕잡아본 경우로, 판을 엎어야 합니다. 그들의 위치를 알려줘야 하는 것이죠.

    사고당사자는 보상직원에게 ‘갑질’을 당할 위치가 절대 아닙니다. 만약 이들이 주객을 전도하려 한다면 2배, 3배로 갚아줄 길이 있습니다. 수단은 2가지, 고객센터 혹은 감독기관 민원입니다. 

    소위 ‘금감원 민원’으로 대표되는 갑의 권리입니다. 보통 고객센터까지만 가도 바로 팀장급 담당자로 바뀌면서 보험사 측에서 죄송하다 사정하기 일쑤고, 금감원까지 가면 바뀐 담당자가 제발 민원 취하해 달라고 거의 빌다시피 합니다. 물론 편법적으로 ‘갑질’을 시도한 보상직원이 한 소리 듣는 건 ‘안 봐도 넷플릭스’입니다. 

    따라서 3. 협상할 상대방이 불성실하다면 그들의 위치를 알려주는 것이 사고당사자의 권리이자 권력입니다.  

    마지막은 가장 큰 무기입니다. 설명도 길지 않습니다.

    만약 조건이 부당하다 생각되시면 절대 협상 테이블을 박차고 나가는 것을 서슴지 마십시오. 이는 사고 당사자의 가장 큰 무기로, 이 무기를 사용하게 된다면 상대방의 실적은 0이 됩니다.

    굳이 매력적이지도 않은 합의 내용에 도장을 찍을 이유는 조금도 없습니다. 

    따라서 4. 나는 ‘갑’이기 때문에 언제든 협상 테이블을 박차고 일어날 권력이 있습니다. 

    이 네 가지를 명심하면 그 어떤 심리전, 법률싸움의 달인이 와도 당해낼 재간이 없습니다. 아무리 달인이어도 ‘을’의 입장이니까요. 캔다의 독자분들은 이 네 가지를 명심하셔서 보험사에 슬기롭게 대응하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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