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다 뉴스레터 5호
2023-03-11
이번 뉴스레터는 타이어 공기압 관리에 대한 글과, 교통사고시 보험사 대응 요령에 대한 전문가의 심층 연재물입니다.

차 잘 굴러가게 하기: 타이어와 공기압
경칩이 지나며 봄이 오고 있습니다. 봄과 동반하는 밤과 낮의 극심한 기온 차는 타이어 내 압력 변화폭이 커지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차량이 지면에 닿는 유일한 부분으로, 주행 안전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지만 관리가 소홀한 부품인 타이어 관리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공기압에 따른 타이어 상태
너무 낮은 공기압과 너무 높은 공기압 각각 서로 다른 안전 문제를 부릅니다.
공기압은 풍선에 그러하듯 타이어의 모양을 변화시키는데, 낮은 공기압은 타이어를 덜 팽창 시켜 우측 중간 타이어와 같이 타이어 중간 부분이 들려지지만, 높은 공기압은 과도하게 부풀려져 중간 부분만 지면에 닿게 됩니다.
낮은 기압은 타이어 마찰계수를 높여 연비를 낮추고, 타이어를 무르게 만들어 조작성을 낮추며, 작게는 타이어 수명을 줄이지만 크게는 접지면 부족으로 제동거리를 늘려 사고의 위험을 늘리고 과도한 타이어 스트레스로 폭발의 위험까지 있습니다.
차체의 무게는 타이어가 모두 부담하는 게 아니라 기압의 도움을 받아 지지합니다. 만약 기압이 낮다면 타이어 모양을 처지게 만들어 정규 기압의 타이어에 비해 덜 단단하고 덜 팽창된 상태가 됩니다. 무른 타이어는 제동이나 방향전환을 더 어렵게 만들고, 타이어의 옆면인 사이드월의 부담을 늘립니다.
높은 마찰계수는 같은 거리를 가더라도 타이어가 구르는 힘을 더 많이 필요하게 해 많은 연료를 필요하게 만듭니다. 이 상태에서 고속 주행을 하게 되면 사이드월의 부담을 가중하고 마찰열로 인해 과도한 고온에 노출하여 타이어 폭발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위와 같이 극심한 경우가 아니더라도 불균형해 트레드의 불균형하게 마모하여 타이어 수명을 단축합니다. 또한, 중간에 들뜬 부분으로 인하여 접지면이 부족해 제동거리를 대폭 증가시키며, 들뜬 부분에 물이나 눈이 들어가기 쉬워져 수막현상과 미끄러짐이 쉽게 일어나게 됩니다.
높은 기압은 타이어 마찰계수를 낮춰서 이론상 연비를 약간 올릴 수 있으나, 타이어를 매우 단단하게 만들어 충격을 차체에 직접 전달하며, 타이어 수명을 줄이고 접지면 부족으로 제동거리를 늘려 사고의 위험을 늘립니다.
타이어의 기압이 높을수록 차체 무게를 부담하는 것 이상으로 타이어의 트레드 부분을 팽창시켜 양측이 들뜨게 만들고 중간 부분만 지면에 접촉하게 됩니다. 단단한 타이어는 타이어의 충격흡수 기능을 수행하지 못하게 해 고르지 못한 지면의 충격을 고스란히 차체에 전달하게 되어 승차감을 많이 떨어뜨립니다.
낮은 접지면에 의한 낮은 마찰계수는 연료효율을 약간 상승시킬 수 있고, 낮은 타이어 기압에 비해 마찰열을 덜 생성시켜 고온에 의한 폭발의 위험은 오히려 낮아집니다. 하지만 낮은 접지면은 제동거리를 많이 증가시키며, 포트홀 등의 해저드 충격을 고스란히 차체에 전달해 차량 내구성과 안전에 많은 위협을 가합니다. 특히 고속주행의 경우 위와 같은 상황은 큰 사고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그럼, 정상 공기압의 타이어는 어떨까요? 우선 접지력이 높아서 제동거리를 낮추고 차체제어를 수월하게 해줍니다. 동시에 충격흡수를 적절히 하여 승차감도 올려줍니다. 아마 유일한 문제점은 이 적절한 공기압을 유지하기가 다소 번거롭다는 점일 것입니다.
공기압은 외기온도의 영향을 받기 쉬워 겨울철에 공기압이 낮아졌다가 여름철에 공기압이 높아지기도 하고, 자연스레 공기압이 감소하는 등 변화요소가 많기 때문입니다. 다행스럽게도 요즘 차량은 자체적으로 TPMS라는 기압 공기압 정보를 알려주는 시스템이 있습니다. 신형 차량이 아니라 단순히 공기압 문제가 있을 때만 알려주는 시스템이더라도 공기압 확인용 에어캡 등 좀 더 편하게 공기압을 확인할 수 있는 도구들이 있습니다.
카센터에 다녀왔는데 왜 타이어 공기압이 높지?
여기서 드는 의문은 왜 카센터 등에서 공기압을 다소 높게 채워둘까요? 해답은 여러 가지 요인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위에서 설명했듯, 정상 공기압보다 높거나 낮다면 안전에 위협이 됩니다. 다만 낮은 공기압이 높은 공기압보다 위험도가 비교적 높은데, 타이어내 공기압은 그냥 두어도 지속적으로 낮아지지만, 공기압이 올라가려면 고속 주행, 더운 날씨 등 정도 밖에 없다는 점이 있습니다. 다시 말해 조금 높게 공기압을 채워놓으면 위험하게 낮은 공기압이 될 때까지 더 오랜 시간이 걸리기에 흔히 정격 공기압보다 약간 높게 공기를 채워두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와 관련된 이유로 운전자의 습관을 이유로 들 수 있습니다. 정비 기사는 직접적인 질문이나 타이어의 마모 상태로 평소 타이어의 공기압 상태를 알 수 있습니다. 운전자가 평소 타이어 공기압을 확인 안 한다면 공기압을 약간 높게 주입해서 정상 공기압이 최대한 오래가고 관리가 필요 없도록 하고, 평소에 운전자가 자주 공기압을 관리한다면 정격 공기압으로 넣어주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 공기압에 따른 타이어 변화를 중점으로 왜 정격 공기압을 유지하는 것이 좋은지 알아보았습니다. 다시 한번 타이어는 지면과 접촉하는 유일한 부품으로서, 안전과 직결되는 중요한 부품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다음 글에서 타이어 마모를 확인하는 방법과 타이어 로테이션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교통사고 대응법은? 보험사와의 전쟁 (3)
크고 작은 사고가 발생하면 항상 당황스럽습니다.
보험 사고 대처에 전문가일지라도 본인의 사고에 대해선 당황하게 마련입니다. 자동차 사고 관련 전문가인 필자도 본인 사고에 대해선 철저히 주변에 다른 전문가들의 조언과 도움을 받아 냉철히 대응합니다.
특히나 어디가 망가졌고 틀어졌는지 보이고, 심하면 폐차할 수 있는 기계와 달리 사람의 몸이 관련되었을 땐 더욱 당황스럽기 그지없습니다. 어디 하나가 부러졌다고 갈아 끼울 수도 없는 노릇이니까요. 특히나 신경망이 촘촘히 연결되어 있는 우리 몸은 사고 후 후유증이 더욱 무섭습니다. 언제 찾아올지도 모르고, 어떻게 해야 치료될지도 모릅니다.
오늘은 교통사고의 꽃, 대인합의요령을 다루어 보겠습니다.
대인합의요령
우선 긴 글을 읽기 전에 대인합의금과 장해보상금 예상 공식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대인합의금 공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현 시점까지 발생된 의료비
X ( 3년 - 사고 후 현시점까지 기간)
/ ( 3년 - 앞으로 남은 기간)
+ 후유장해보상금 예상액] X 85%
장해보상금 예상액 공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장해등급별 보상일시금
X 피해자 현재 원천세기준 임금
여기서 변수는 현시점까지 발생된 의료비인데, 높으면 높을수록 합의금이 올라갑니다.
최적의 합의 시점은 사고 난 뒤 1년 반이 지난 시점인데, 이 기간 동안 꾸준히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1년 반인 이유는 사고 시부터 현시점까지 꾸준한 치료기록이 있고, 보험사가 의료비 발생이 꾸준히 계속 발생될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게 됩니다. 이는 합의금 상승요인이 됩니다.
보험사고 대인합의 요령을 한 문장으로 표현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당장 합의금이 절실해 보이면 절대 안 된다.
여기서 이전 글에서도 보았던 대전제를 다시 한번 새겨보겠습니다.
‘보험사는 이익집단이며 사고가 난 당신은 보험사에게 반대의 이해관계를 가지고 있는 성가신 존재에 불과하다’
상대방 과실이 100%가 아닌 (2022년까지 계약 기준) 혹은 상대방 과실이 60% 이상인 경우 (2023년 이후 계약 기준) 사고가 나서 병원에 입원하거나 통원치료를 받을 때 상대방 보험사에서 기어가는 목소리(소위 모기목소리)로 전화가 오곤 합니다.
“아유 XXX선생님, 아프신 데는 괜찮으세요?”
(이제 싸게 싸게 합의 좀 해주십시오)
때로는 병문안이랍시고 음료수를 사들고 입원실로 찾아오기도 합니다.
“아유 XXX선생님 몸 편찮으셔서 이렇게 주스도 사들고 왔습니다.”
(이제 그만 퇴원하시죠? 합의도 같이 해주시면 땡큐)
물론 당신의 부상이 진짜 걱정되는 마음은 딱히 없습니다. 가끔씩 소위 ‘뻥카’를 날리기도 합니다.
“여기 서류에 사인하시면 제가 금액 조금 더 쳐드릴 수 있어요”
(진료기록 열람동의서에 사인 시켜서 필요시 소송 혹은 유리하게 쓰겠습니다)
“병원비가 많이 나가면 그만큼 합의금은 줄어듭니다”
(사실 병원비 많이 나가서 부담스러운데 병원 안 가게해서 합의금도 줄이려고요)
“상대 운전자분 보험료가 올라 힘들어하세요”
(둘이 싸움 붙여서 싸게 합의하고 싶네요)
*저번 글에 보았듯 장해등급에 따라 점수만 올라갑니다.
이들이 원하는 것은 단 하나, 값싼 합의입니다. 그들은 오직 당신 때문에 나갈 어마어마할지도 모르는 치료비를 최대한 싸게, 그리고 빠르게 종결시킬 목적을 가지고 당신에게 전화도 하고 찾아오기도 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짚고 넘어갈 부분은 그들이 이렇게 아무렇지도 않게 경매하듯 흥정하고 있는 대상은 다름이 아니라 당신의 몸입니다.
10km/h이내 후미충돌같이 경미한 사고도 때로는 수 천만원에 달하는 의료비가 발생이 됩니다. 하물며 어디가 부러지거나, 아니면 살아있는 게 다행인 대형 사고들은 기본 수 억원을 호가합니다.
만약 수 억원이 쓰일 것 같은 대형 사고로 입원해 있는 사람에게 현금 천만원으로 합의가 되면 어떨까요?
합의한 직원은 회사에서 일약 대스타가 되는 것이고, 사고 당사자는 앞으로 수 억원에 달하는 의료비를 혼자 부담해야 할 것입니다. 물론 이들은 달콤한 말로 당신을 유혹합니다.
“만약 동일한 사고로 후유증 발생시 보상 가능합니다”
동일한 사고로 후유증이 발생한 것을 법적으로 증명해야 합니다.
그런데 이미 합의가 된 상황에서 이 사고로 인해 후유증이 발생하였다는 사실을 입증하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거의 불가합니다. 법률싸움은 부지기수고, 시간과 막대한 비용이 소요된 후 사고 당사자가 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대인 합의 간에 우리가 만들 수 있는 변수는 치료비뿐입니다.
한 마디로 치료비가 많이 나오면 많이 나올수록 보험사가 생각하는 3년간 예상 치료비가 늘어나기 때문에 대인합의금 또한 올라갑니다.
따라서 병원은 비쌀수록 좋습니다. 보통 병원비는 다음과 같은 순서로 비쌉니다.
- 국내 정상급 상급종합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대학교병원, 서울아산병원 등)
- 대형 한방병원 (자생 등)
- 2 티어급 상급종합병원
- 중대형 한방병원
- 종합병원
- 중소형 한방병원
- 일반 의원
여기서 초진과 진료는 상급종합병원들 (양방 병원)이 훨씬 정밀하고 (MRI 진단 등) 가격 또한 월등히 비쌉니다. 또한, 추후 치료비 또한 부위와 치료방식, 약물에 따라 다르지만 통증 관련 치료 수가는 상급종합병원이 높으나, 한방병원의 접근성과 치료 빈도가 높아 병행하는 것이 치료비를 높이는 것에 좋습니다. 가능한 진단은 제일 큰 상급종합병원에서, 치료는 제일 큰 상급 종합병원과 제일 큰 한방병원에서 받는다면 제일 효율적입니다.
이제 치료비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데 그럼 보험사는 이 문제를 어떻게 접근할까요?
드디어 달콤한 유혹이 시작됩니다.
합의금
보험사는 가장 눈앞의 현금이 절실해 보이는 사람부터 적은 합의금을 미끼로 흥정을 시작합니다.
보험사는 당신에 대해 생각보다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습니다. 당신의 나이, 사고 날 당시 당신이 타고 있던 차량, 당신의 월 수입 (원천징수 기준), 당신의 집 주소 등.
냉정한 현실이지만 수입도 적고, 차량도 값이 싼 차량이며, 집값이 싼 동네에 거주하는 사람에게 보험사는 더욱 공격적입니다. 그간의 통계가 삶의 질이 비교적 낮은 사람들은 싼 값에도 합의한다 말해줍니다.
눈앞의 돈이 더욱 절실하고 귀중하실 분들에겐 보험사가 가격을 낮출 수 있다 생각하니까요. 이를테면 보험사가 예상하길 치료비가 천만원 나올 것 같을 때 이런 분들은 백 만원도 큰 돈이라 이렇게도 합의할 수 있다 생각하고 시도하는 편입니다.
반대로 수입도 많고, 차량도 고가이며, 집값이 비싼 동네에 거주하는 사람의 경우 보통 교육수준도 높고, 눈앞의 돈이 덜 중요하기 때문에 당장 합의하는 것보다 그냥 치료를 계속하면서 경과를 보는 경우가 많아 전화를 하면 받지도 않거나 퉁명스럽게 거절해 버리기 일쑤입니다.
그러면 흥정을 시작하는 보험사에 적절한 대응 요령은 무엇일까요?
바로 합의에 대해 전혀 관심이 없는 듯 행동하는 것입니다.
구체적으로 보겠습니다.
- 보험사 대인담당자 전화번호를 저장한 다음에 전화 5번 중 1번만 받기
- 합의 얘기를 꺼내기만 하면 말 자르고 거절하기
- (매우 강력) XXXXX만원 밑으론 별로 목돈이 아니니 합의 자체가 귀찮다 하기
- (제일 강력) 합의 어차피 1년 안엔 관심 없으니 1년 이후에 전화하라 하기
보험사는 이런 사람들을 제일 무서워합니다. 만약 이 세 가지를 캔다 사용자 여러분께서 활용하신다면 보험사 측 대응 직원이 점점 상급자로 바뀌어가고 합의 액수가 늘어가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와중에 상급종합병원 + 대형한방병원 진료를 꾸준히 계속 받으시면 1년 반 뒤에는 합의금이 눈덩이처럼 불어나 있는 모습을 보게 될 겁니다.
실제로 단순 후미추돌 (살짝쿵) 사고 사례를 볼 때, 서울대병원 + 자생한방병원에서 치료를 1년 반동안 꾸준히 받은 결과 (실제로 목 후유증이 있었습니다) 천 만원을 상회하는 합의금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이 사례를 공식을 통해 분석해보겠습니다.
[현 시점까지 발생된 의료비
X ( 3년 - 사고 후 현시점까지 기간)
/ ( 3년 - 앞으로 남은 기간)
+ 후유장해보상금 예상액] X 85%
[865만원 X (1년반)/(1년반) + (월 209만원 * 55일) ] X 0.85 = 1061만원
1060만원에 합의
이렇게 보험사에 대응할 때는 항상 숫자를 기반으로 냉정하게 해야 합니다. 그것이 대인합의금이 되었든, 미수선처리가 되었든 간에 마찬가지입니다. 우리 캔다 유저 분들께서는 감정을 조금이라도 남기지 말고 배제하여 저희가 낸 공식으로 냉철히 판단하여 사고 났을 때 당황하는 틈을 타 합의하려는 보험사에게 이용당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시리즈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