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다 뉴스레터 32호

성능보증보험 활용성에 대한 고찰 (1)

사고 상이이력과 매물 탐색

by Kyu Yun

요즘들어 부쩍 컨시어지 고객들께서 실제 마이마부를 통해 차량 점검도 하시고 구매를 하시는 빈도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저희가 컨시어지 검토를 해드릴 땐 주로 마진율과 사고 상이이력을 위주로 평가를 하지만, 마이마부가 정밀하게 점검한 후 최종검토를 해드릴 땐 차량의 전반적 기계적 상태와 수리비 등 모든 경우의 수를 감안하여 최종 구입금액이 얼마인지, 구입을 하셔야 할 지 결론을 내 드리고 있습니다.

이 때 재미나면서 유익한 발견은 성능보증보험의 활용입니다.

우리나라 자동차 관리법규에는 매매상사 거래 20만km 미만의 승용 및 소형 승합차 혹은 화물차량 중 침수 전손차량 혹은 전손 후 검사를 받지 않은 차량들을 제외한 차량들에 대해선 성능상태점검기록부를 30일/2,000km 이상 보증하는 보험을 가입해야 한다 되어있습니다. (자동차관리법 시행규칙 제120조, 자동차관리법 제58조의4,자동차관리법 시행령 제13조의4).

성능보증보험은 두 가지로 보상 책임이 나뉘어집니다.

1. 사고이력이 성능점검기록부에 다른 점에 대한 금전적 보상

• 차량 각 부위마다 차량가액의 % 단위로 지급합니다 (2~5%)
• 국산차 100만원, 외산차 200만원 한도

2. 기계적 상태가 성능점검기록부에 마킹된 점과 다른 부분에 대한 수리 책임

• 아래 리스트에 있는 부품에 대한 수리보증

오늘부터 연재될 글에서는 이 놓치기 쉬운 성능보증보험이란 것을 어떻게 하면 100% 활용할 수 있는지를 심층적으로 리뷰해보겠습니다.

1. 사고 상이이력을 활용한 매물 탐색

연재 내용중 첫 번째로 사고 상이이력을 활용하여 좋은 중고차 매물을 찾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중고차 구매 시, 성능보증보험에 포함된 성능상태점검기록부의 '사고, 교환, 수리 등의 이력' 부분을 주의 깊게 확인해야 합니다.

이 곳에 표기되지 않은 판금이나 교환 작업은 일부 예외를 제외하고 보상받을 수 있습니다.

예외내용:

1) 라디에이터서포트 (이건 보증대상 부품이 아닙니다)

2)크로스멤버 (탈부착가능시엔 골격부품이 아니므로 보증대상이 아닙니다)

3) 자동차정비업에 해당 안되는 경미한 판금 및 도색 (중요합니다--성능 점검자 혹은 보상 담당자가 함부로 부분 판금이다 판단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그럼 각 부위별로 보상은 어떻게 이루어질까요?

보상은 부위별로 약관상 비율에 차량 가격을 곱한 금액으로 이루어지며, 국산차는 최대 100만원, 외산차는 최대 200만원까지 가능합니다.

문제는 부위별 보상비율입니다

이미 문제점에 대해 감이 잡히신 분들도 있을 겁니다.

외판 부위에 대한 보상은 상대적으로 넉넉한 반면, 사이드멤버, 필러패널, 인사이드패널 같은 중요 프레임 부품들에 대한 보상은 시세 하락 폭에 비해 부족합니다.

시스템 상에 허점이 있는 셈인데, 그럼 이 문제점을 기회로 포착하여 캔다 유저답게 제대로 공략하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정답은 사고 상이이력에 대한 보상이 넉넉한 외판 부위 표기가 적당히 누락되어 있는 매물들을 공략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적당히란 사고 상이이력에 대한 보상이 보상 한도에 살짝 못미칠 정도를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프론트휀더에 판금이 있는 차량을 구매하는 경우, 프론트휀더 판금 이력이 표기되지 않은 성능점검기록부를 가진 차량을 선택하면, 구매 후 차값의 3%를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나 시장에서 사고이력이 숨겨진 차량들은 보통 그 사고이력이 제대로 표기된 차량과, 그 사고이력이 실제로 없는 차량들 가격 사이 어딘가에 위치하게 됩니다. 한 마디로 프론트휀더 판금이 숨겨진 차량의 경우 완전무사고 차량과, 실제 프론트휀더 판금이 표기된 차량의 가격 사이에 위치해 있는 것입니다. 여기에 더해 3%까지 더 돌려받을 수 있다면 어쩌면 딜러 매입가와 비슷하거나 심지어 더 저렴한 가격으로 좋은 매물을 구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실제로 필자인 저는 딜러 최적 마진율에 붙어있는 차량 중 사고 상이 보상률이 한계치(수입차:200만원)를 딱 찍는 차량을 구입하여 보험사 보상을 얻는 방법으로 차량을 싸게 매입하고 있습니다. 어차피 성능 상태 고지자는 판매자이니 보험금 편취에도 해당하지 않습니다. 수혜자만 우리일 뿐 진단은 그들이 대충 했으니까요.

이렇게 보험금을 수령하면 해당 차량을 점검한 성능장은 '손해율'이 올라갑니다. 이 손해율이 높으면 성능보증보험료가 올라가는 불이익을 얻습니다.

2019년 성능보증보험 의무화 이후, 성능보험금 청구 사례가 늘어나고 이에 따라 보험료가 상승하는 문제가 발생하였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성능점검장들은 딜러라는 중요한 고객층을 유지하고자 했습니다. 특히 대형 단지 부근의 일부 외부 성능점검장들은 상품화 공장을 같이 운영하며 딜러들에게 적극적으로 영업을 펼치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성능 점검을 지나치게 깐깐하게 할 수 없고, 동시에 높은 보험료 부담을 피하고자 하는 성능 점검소들이 찾아낸 해결책 중 하나가 성능점검기록부의 하단, 일반적으로 잘 보이지 않는 부분에 특정 내용을 기재하는 것이었습니다.

바로 저희가 국내 최초로 소비자 여러분들께 고한 (2022년) 독소조항의 존재입니다.

• 양쿼터도장수리, 후드탈부착, 휀다탈부착, 내차피해N회(nn원)프론트범퍼…
• 비금속 또는 탈부착 가능 부품은 점검사항에서 제외되며 중고차 특성상 부분적인 판금, 도색은 있을 수 있습니다.

타 블로그에서도 위 두 개와 같이 예시를 들어주셨듯 일부 업계 관계자들께서도 이 독소조항에 대해 언급해주시고 있는데, 이 내용 자체가 성능보증보험 보상을 피하려는 문구가 맞고, 보험사들도 손해율을 줄이기 위해 묵인해주고 있는 것은 맞습니다.

단, 실무적으로 대처법은 더이상 독소조항을 뺀 재성능이나, 특약사항을 넣는 것이 아닙니다. 이렇게 독소조항을 뺀 재성능을 요구하거나 특약을 걸어달라하는 해결책은 1~2년전에 통용되었던 것으로 현재는 거의 대부분의 판매자가 이렇게 하면 차를 팔지 않을 것입니다. 다음 시간엔 이 부분을 더 심층적으로,그리고 현실적으로 파헤쳐보겠습니다.(to be continued)

자율주행 레이싱 리그 (A2RL)

자동차 산업의 역사에서 자동차 경주는 언제나 혁신과 발전에 앞장서는 역할을 해왔습니다. 이러한 전통을 계승하며, 아부다비 자율주행 레이싱 리그(A2RL)가 새롭게 출범했습니다. 이 대회의 설립 취지는 기술 혁신을 촉진하고, 그 과정에서 스릴 넘치는 경주의 재미를 추구하는 것입니다. 전 세계에서 모인 8개 팀이 아부다비의 야스 마리나 서킷에서 열리는 첫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모일 예정입니다. 이 대회는 단순한 승리가 아닌, 기술 발전을 위한 치열한 경쟁이 될 것이며, 상금으로는 무려 225만 달러가 걸려 있습니다.

A2RL은 첨단 기술 연구를 목표로 하는 ASPIRE 그룹에 의해 출범되었습니다. 이 그룹의 목적은 세계 각국의 뛰어난 지성인들을 한데 모아 복잡한 문제들을 해결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이들이 집중하고 있는 주제 중 하나는 바로 차량 안전입니다. 승객을 보호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결국 충돌을 예방하는 것이며, A2RL은 바로 이 점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ASPIRE의 최고 책임자인 톰 매카시는 "우리의 목표는 도로 안전을 개선하는 것입니다. 현대의 차량 기술이 발전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고와 사망률은 여전히 높습니다. 우리는 차량이 할 수 있는 것과 운전자의 능력 사이에 큰 격차가 있다고 봅니다. 현재의 차량은 충돌 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충격흡수 구역과 많은 에어백을 갖추고 있기는 하지만, 우리는 아예 충돌을 피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 대회에서는 자율주행 기술과 인공지능을 활용하여 차량과 운전자의 능력 사이의 격차를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참가하는 8개 팀은 일본 슈퍼 포뮬러 시리즈에서 사용된 차량을 기반으로 한, 첨단 기술이 집약된 경주용 차로 경쟁을 펼칩니다. 이 차량들은 혼다의 터보차지 2.0리터 4기통 엔진을 탑재하고 있으며, 6단 기어박스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 자동차들은 다양한 센서, GPS, 액추에이터, 드라이브 바이 와이어 시스템 등을 통해 완전히 자율적으로 운행됩니다. 경기가 시작되면, 이들 차량은 AI의 지휘 아래 스스로 경주를 수행합니다.

"자율 시스템이 주변 환경을 파악해 신호를 컴퓨터로 전송하긴 하지만, 실질적인 과제는 이러한 신호에 대응하여 차량을 제어할 수 있게 하는 액추에이터를 프로그래밍하는 데 있습니다," 라고 매카시는 설명했습니다. "프로그래머들은 가능한 모든 데이터를 통합해 이를 기반으로 차량을 자율적으로 운행할 수 있어야 합니다. 차량에 시동이 걸리면 스스로 주행을 시작합니다. 외부에서는 안전을 위해 차량을 멈추는 명령 외에는 개입할 수 없습니다. 차량은 트랙 위에서 주어진 임무를, 예를 들어 다른 차량을 추월하는 등의 행동을 스스로 수행해야 합니다."

비록 차량이 무인이지만, 매카시가 언급한 바와 같이 여러 팀의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이는 세계 각지에서 온 다양한 기술 및 모터스포츠 경험을 가진 팀원들이 모인 글로벌한 협력의 결과입니다. 독일, 이탈리아, 싱가포르, 스위스, 중국, 헝가리, 미국, 그리고 UAE 국적의 멤버들이 이 대회에 참가하고 있으며, 팀들은 225만 달러라는 상금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입니다.

A2RL은 일회성 이벤트가 아닙니다. 이 리그는 이미 야스 마리나에서의 4년간의 활동을 계획하고 있으며, 향후에는 유럽과 아시아의 다른 트랙으로 확장할 예정입니다. 관중들은 VR 카메라를 통해 일반적인 모터스포츠 경기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독특한 가상 현실 경험을 즐길 수 있게 됩니다. 이러한 기술은 실제 경기의 스릴을 가상의 레이싱 환경에서 재현하는 새로운 게임 경험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매카시는 "앞으로도 차량은 여전히 인간에 의해 운전될 것이라고 봅니다. 적어도 앞으로 10년에서 20년간은 자율주행차나 무인 택시가 도심에서만 천천히 확산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라고 전했습니다. "우리의 관심사는 운전 경험 향상에 있습니다. [경주가 아닌] 실제 도로에서는 운전자를 차량 밖으로 내보내고 싶지 않아요. 우리는 오히려 운전자가 더 안전하게 운전할 수 있도록 돕고 싶습니다. 이 [자율주행] 기술의 잠재력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목표이며, 운전자가 이러한 기술을 직접 경험하고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A2RL의 등장과 함께 우리는 기술과 스포츠가 어우러진 새로운 시대의 막을 열고 있습니다. 이 리그는 단순히 경주의 스릴을 넘어, 차량의 안전성을 극대화하고 자율주행 기술의 발전 가능성을 탐색하는 장입니다. 각국에서 모인 팀들이 기술적 한계를 넘어서려는 도전은, 미래 도로의 안전을 한층 더 향상할 기술 혁신을 약속합니다. ASPIRE와 매카시의 비전처럼, 이 대회는 운전자와 기술이 함께 발전하며, 더 안전한 운전 환경을 만들어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입니다. 레이싱 액션의 현실감이 생생한 지금, 우리는 자율주행 기술이 인간의 운전 능력을 보조하고, 향후 몇 년간 차량 운전의 미래를 어떻게 변화시킬지 기대해 볼 수 있습니다. A2RL은 기술 발전과 스포츠의 열정이 만나는 접점에서, 우리가 직면한 도전과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하는 데 귀중한 기회를 제공합니다.

참조 1 https://www.motor1.com/news/712271/abu-dhabi-autonomous-racing-series/ 

참조 2 https://a2rl.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