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0월 5일
중고차 고르는 법 || (1) 조금이라도 불안한차는 거르고 시작해라 (cont'd)
저번 포스팅에 선보인 바와 같이 소비자는 중고차를 살 때 항상 낭패를 볼 수 있는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저번 포스팅에 선보인 바와 같이 소비자는 중고차를 살 때 항상 낭패를 볼 수 있는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캔다가 통계적으로 2만여대의 차들을 직접 분석한 결과
이 확률은 26%에 달합니다.
약 26%의 차들이:
판매자가 제대로 정보 고지를 안했다 확신되거나, 사고가 나서 주행에 지대한 영향을 주는 구조적 피해를 입었습니다
온라인으로 봐서 거르고, 보러 가는 것이 시간낭비인 차들이 26%인 것입니다.
그 다음 27%의 차량들은 물음표의 영역입니다:
판매자가 제대로 정보 고지를 안했을까 불안하거나, 사고가 나서 구조적 피해를 입었으나 경미할 수도 있거나, 상업적 용도 이력이 있어 정보가 불분명한 차들입니다
물론 판매자 입장에선 억울할 수 있습니다.
"이런 작은 수리부위를 못 찾아낼 수도 있다", "이런것도 사고차라 거르면 도대체 뭘 팔아야 하나?" 등등...
하지만 소비자 입장에선 간단합니다.
"살 차도 많은데 굳이 왜 불안한걸 이유를 찾아내서 사야해?"
소비자 입장에선 굳이 조금이라도 불안한 차는 눈길조차 줄 필요가 없습니다.
조금이라도 불안한 차량은 소비자 입장에서 바꾸어 말해보면
"나중에 팔 때 굳이 설명하면서 팔아야하는 차" 일 뿐입니다.
가격적 메리트가 그 번거로움을 상회해야 합니다.
이렇게
26% + 27%
도합 53%의 차량들이 일반적인 경우엔 보러 가면 안되는, 거르는 타선입니다.
물론...
사고가 났던 차도, 명확히 사고 부위와 금액이 일치가 되도록 고지가 되고 안전한 주행에 어떤 영향이 있는지 100% 투명하게 공개가 된 다음,
적합하게 가격을 감가해서 팔면 정당한 거래가 될 수 있습니다.
가격적인 메리트때문에 사고차를 쇼핑하고자 하는 경우도 물론 있습니다.
하지만...
사고차들이 소비자들에게 안전한 주행에 어느정도 영향이 있는지와 어느정도 감가가 적당한 것인지는
투명하게 공개되어 거래가 이루어지는 때가 흔치 않습니다.
만약 소비자가 지식이 없다면
걸러야 하는 53%의 차량을 맞딱뜨리게 될 확률이 한없이 올라가게 됩니다.
캔다는 이러한 문제를 '신호등' 시스템과
'가격 적정 지수'로 잡고 있습니다.
소비자에게 조금이라도 불안한 차와, 아얘 절대 구입하면 안되는 차들은 각각 '노란 신호등', '빨간 신호등'으로 걸러주되,
가격적인 메리트 때문에 '노란 신호등 차량' 등 약간은 불안한 모험을 해볼까 고민하시는 분들을 위해
신호등 시스템 밑에 '이 차가 왜 불안한지' 이유와 더불어
"판매자가 얼마에 차량을 사왔는지"에 대한 데이터와
해당 차량에 적정한 마진 범위를 통계적으로 분석한 뒤 더하여
적정 가격을 보여줍니다.
역설적으로 차를 가장 잘 알고 거래 많이하는 캔다의 창립자들이 선호하는 차량들은 이 '노란불'영역의 일부 차량들입니다.
가령 '아대차 허위매물' (정비가 필요한 것처럼 멀쩡한 차 부품을 빼놓아 다른차 구입을 유도하는 허위매물) 을 일부러 찾아가서, 그 부품 빼놓은 멀쩡한 차들을 사오거나 (이 경우 허위딜러들은 '물렸다'합니다. 안 팔려고 갖은 수작을 부립니다. 안 팔면 경찰을 불러 사기죄로 입건시킵니다)
약간 기록이 불안한 차들을 철저히 검증해서 불안함을 상쇄하는 정비 이력을 확보한 뒤에, 싼 가격에 가져오는 것입니다.
이처럼 중고차를 절반 쳐내는 작업만으로도 복잡하고 심오합니다.
캔다팀은 이 거르는 작업을 너무 많이 하고 주변 사람들을 많이 도와온 나머지,
모든 노하우를 집대성하여 candr.app서비스를 만들기에 이른 것입니다.
(다음글에 계속)